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 제주와 부산·울산·경남지역 지역의 학교가 오는 6일 전면 휴업 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서울 유·초등학교도 전면 휴업한다. 중학교는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이 등교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태풍 힌남노에 대비한 긴급 ‘지역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각 교육지원청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유·초·중등 1일간 등교수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위기경보 수준이 지난 4일 ‘심각’ 단계로 격상된 비상상황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등교수업을 하루 중단하되 휴업여부는 각급 학교의 현실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초·특수학교는 ‘휴업’을 하고 중학교는 휴업 또는 원격수업 중 학교 재량에 따라 선택하기로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등교수업 여부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최대순간풍속 40~60 m/s의 강풍과 600㎜이상의 강한 비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일괄적으로 휴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등교수업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원격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는 고3 학생이 수능 원서 접수를 마친 상황과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서 정상등교를 희망하는 학교가 다수였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상황관리전담반은 ▲재해취약시설 사전 점검 ▲위험요소 제거 ▲시설물 안전조치 ▲학사운영 조정 등을 실시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전을 위해서 사전 조치와 적극적인 학사운영 조정이 필요하다”며 “태풍 피해를 극복하고 지난 폭우 당시 겪었던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청과 학교가 최선을 다해 긴급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