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소독만 잘해도 장염 유발 세균 감염 절반으로 ‘뚝’

병실 소독에 PPED 소독제를 사용하면 장염을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Clostridiodes difficile) 세균 감염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의료관련 감염 예방을 실질적으로 돕는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아이치 의대 다쿠미 우메무라 교수팀의 연구 결과(Impact of Hospital Environmental Cleaning with a Potassium Peroxymonosulphate-Based Environmental Disinfectant and Antimicrobial Stewardship on the Reduction of Hospital-Onset Clostridioides difficile Infections)로 ‘병원감염 저널’(Journal of Hospital Infection) 최근호에 실렸다.


▲ 픽사베이

이 연구에서 PPED(소독제)를 사용한 병동 청소와 카바페넴(항생제)을 처방한 치료 일수 감소는 병원 내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률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사를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세균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카바페넴·플루오로퀴놀론·3세대 또는 4세대 세팔로스포린 등 광범위 항균제의 빈번한 사용이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병원의 적극적인 의료관련 감염관리는 병원에서 유래한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 위험을 낮춰준다”며 “PPED는 일본의 많은 병원에서 다제내성 세균·노로바이러스(식중독 유발)·사스(SARS) 감염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소독제”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4년 7월∼2018년 3월 일본 아이치의 도세이 종합병원에서 PPED를 사용한 항균 관리의 효과를 추적 조사했다.


PPED 사용량을 두 배가량(84.0→135.7) 늘린 기간엔(2015년 7월∼2018년 3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의 병원감염률이 PPED 사용을 늘리기 전(2014년 7월∼2015년 6월)보다 절반(13.5→6.9)으로 감소했다. 다제 내성균(여러 항생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세균)·그람음성 세균 치료의 마지막 항생제로 통하는 카바페넴의 처방을 줄이는 것도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병원에서 혈액·체액·분비물·배설물로 오염된 환경표면은 즉시 소독, 환자 주변 표면은 매일 소독, 접촉이 빈번한 표면은 자주 소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석대 간호학과 박진희 교수는 “병원에서 소독제는 인증제품을 용법에 맞게 사용하되, 소독제를 분무하지 않는 것이 원칙(에어로졸 발생 최소화)”이며 “손잡이·침상·난간·엘리베이터 버튼·화장실 변기·전화기·키보드·정수기 등 손이 많이 닿는 곳 중심으로 소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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