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7.4원 오른다. 이는 기존 잔여인상분 4.9원에 이번에 추가로 2.5원이 인상 조정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사용 분부터 4인가구 기준 월 평균 전기요금은 약 2270원 증가할 전망이다.
30일 한국전력은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신호를 제공하고 효율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가를 받아 전기요금 조정 및 요금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연료가격 폭등에 대한 가격신호 제공 및 효율적 에너지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누적된 연료비 인상요인 등을 반영, 모든 소비자에 대해 ㎾h당 2.5원을 인상한다. 산업용(을)·일반용(을) 대용량고객은 추가 인상하되 공급전압에 따라 고압A와 고압BC 등으로 차등조정한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4인가구(월 평균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760원 증가하고 이미 발표된 10월부터 적용되는 '2022년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인 kWh당 4.9원까지 포함하면 4인가구의 월 전기요금 부담은 2270원이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농사용 전력 적용은 제외됐다. 영세 농·어민 보호 취지에 맞게 농사용 적용 대상에서 대기업이 빠진 것이다.
또 최근 5개년 전력사용 변화를 반영해 시간대별 구분기준을 변경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 지난 7월부터 적용 중인 복지할인 한도 40% 확대를 올해 말까지로 연장해 취약계층의 요금부담을 약 318억원 추가로 경감한다.
상시 복지할인(8000원~1만6000원)에 월 최대 6000원을 추가 할인해 최대 207kWh 사용량까지 전기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해당 대상자는 장애인, 유공자,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대가족, 3자녀, 출산가구 등 약 336만 가구에 달한다.
사회복지시설은 할인한도 없이 인상되는 전기요금의 30%를 할인하도록 하여 부담을 완화한다. 뿌리기업 고효율기기 지원금 단가는 1.5~2.0배, 지원기업 수는 3.5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다소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효율향상 컨설팅, 소비효율 개선 등을 지원한다.
한전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자산 매각, 비핵심사업 조정 및 고강도 긴축 경영 등 향후 5년간 총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 목표를 수립해 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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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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