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와 고령층의 백신 접종을 돕기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 지자체에는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11일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5만4000명대로 금요일 기준 5주 연속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21로 3주째 1을 넘고 있다.
겨울철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감염으로 얻어지는 자연면역과 백신을 통한 인공면역이 약화되면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회의에서 중대본은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및 고령층 접종률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코로나 사망자 4명 중 1명이 감염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전체 사망자의 95.1%가 60세 이상 고령층인 데 따른 조치다.
현재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의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7.7%, 60세 이상 접종률은 10.5% 수준이다. 정부는 이같은 백신 접종률이 낮다고 판단해 접종을 돕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을 지원해 취약시설 내 거동이 어려운 고령층의 접종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행정복지센터에는 고령자 대리 예약 창구를 설치한다.
또한 사전예약 없이도 당일에 원하는 백신이 있으면 현장 접종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의사협회와 노인단체 등과 협의해 접종 홍보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자체에는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 독려를 요청했다.
중대본은 “4차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사망 위험이 94.3% 낮다”며 “2가 백신은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1.6배에서 2.6배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BA.1 기반 2가 백신 접종이 지난 7일 시작된 가운데 BA.4와 BA.5 기반 백신 접종은 14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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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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