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이 올해 3분기 0.79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사망자 수는 8만명을 넘기면서 3분기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1년 전보다 2466명(-3.7%) 감소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19만2223명)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2% 감소하면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3분기 0.79명을 기록했다. 3분기 출산율이 0.8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1년 전과 비교해서도 0.03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2.9명), 25∼29세(-3.2명), 24세 이하(-0.5명)에서 모두 출산율이 감소했다. 반대로 30대 후반과 40대 여성의 출산률은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35∼39세 여성의 출산율(45.5명)은 작년보다 0.9명 증가했고,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4.1명)도 0.3명 늘었다. 특히 40세 이상 출산율은 집계 이래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로, 3분기 0.59명을 기록했다. 반대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1.04명)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이 높게 나타나는 세종(1.03명)은 전남 다음으로 높았다.

3분기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7912명(10.2%) 증가한 8만5229명을 기록했다.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사망자 수는 증가한 영향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증가분은 -2만1144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