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없는 볼륨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남자들이 있다. 남성인데도 불구하고 흡사 여성처럼 가슴이 볼록하게 튀어나와서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에 돌입해 체중 감량까지 성공했지만 봉긋 솟은 가슴은 여전하다면 여유증을 의심할 수 있다.
흔히 여유증으로 불리는 여성형유방증은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 같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며 발생한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비만, 약물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유증은 가성여유증과 진성여유증으로 구분한다. 전자의 경우 비만이나 특정 약물의 복용으로 가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반면 진성여유증은 지방이 아닌 유선 조직의 과도한 발달이 원인이다.
진성여유증은 유선 조직의 발달로 인해 가슴에 멍울이 잡힌다. 이에 비해 가성여유증은 지방의 축적이 원인이기 때문에 멍울이 잡히지 않는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병원에서 가슴 초음파를 받는 것이다. 예컨대 진성여유증에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구분이 어렵다.
가성여유증은 체중 감량과 지방흡입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다시 비만해지면 재발하기 쉽다. 진성여유증은 유선 조직의 제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을 피할 수 없다. 여유증의 예방을 위해선 평소 체중관리와 유선조직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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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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