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먹고 싶어도”...피하는 게 좋은 ‘생간’

기생충 감염은 과거의 일로 치부되곤 하지만 ‘날로 먹기’를 즐기는 이들에겐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별미와 건강을 위해 찾는 소의 생간과 천엽 등은 섭취 시 개회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소의 간은 마니아층이 두터운 소의 부산물 중 하나다. 쫄깃한 식감과 맛 때문에 찾는가 하면 건강 증진을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 생간은 철분과 엽산 등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하고 자양강장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픽사베이

그러나 소의 간을 생으로 섭취했을 때는 개회충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감염 시 증상은 몸살과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소장을 뚫고 이동해 폐, 눈, 뇌 등의 여러 장기에 침범했을 경우다.

폐와 간에 침범한 경우 염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검사 시 종양과 비슷한 병변 때문에 암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다. 또 눈으로 옮았을 때는 포도막염을 유발하며 뇌로 이동할 경우 척수염, 뇌막염, 뇌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천엽과 소의 간을 섭취한 뒤 몸살 증상이 나타났다면 개회충 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개회충의 감염처럼 주의가 필요한 간디스토마 감염은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바다 생선의 내장을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민물고기 등의 섭취 후 소화기 증상과 발열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의료진이 처방한 구충제를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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