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말썽…‘프로포폴’, 문제 되는 이유는?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프로포폴은 마약류의 하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오남용 사실이 적발될 경우 법적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포폴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하는 전신마취제로 빠르게 단시간 동안 작용한다. 회복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흔히 간단한 시술, 내시경 검사 등에 사용된다. 과거 ‘우유주사’라 불리며 피로회복 효과로 유행했지만 2011년 정신적 의존성이 높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단 하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규제되고 있다.


▲ 픽사베이

빠른 효과는 물론 비슷한 수면마취 효과를 내는 약물들과 비교해 오심,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 적다. 또 소변으로 바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 남지 않는다. 적절한 용량을 올바르게 투여한다면 부작용이나 중독 위험은 없다. 다만 의도적으로 용량을 줄여 사용할 경우 마취 직전 환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금단 증상이 없는데도 의존하게 되는 이유는 쾌감이다. 프로포폴은 뇌의 억제성 신호를 전달하는 GABA수용체를 촉진하고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NMDA수용체를 차단한다. 이로 인해 중추신경계 전반을 억제하게 되면 일명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도파민 수치가 급격히 상승해 쾌감을 느낀다. 또 투여 후 각성 시 피로가 풀린 듯한 회복감도 의존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프로포폴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무호흡증이다.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독자의 경우 내성 때문에 전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 더 많은 양을 원하게 된다. 이때 적절 용량을 넘어 과다 투여 할 경우 무호흡, 부정맥, 혈압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와 장비가 갖춰진 의료시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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