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월 14일은 밸런타인 데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날 연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할 계획을 세운다. 평소 달콤한 간식거리인 초콜릿이 이 날만큼은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써 준비한 초콜릿이 상대방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초콜릿은 원래 굉장히 쓴맛이 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대부분은 우유, 설탕, 물엿 등을 첨가해 달콤한 맛이 난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과거 멕시코 원주민들이 귀히 여겨 화폐로도 유통됐다고도 알려져 있다.
카카오가 포함하고 있는 플라바놀 성분은 항산화제로 잘 알려진 폴리페놀의 한 종류다. 이 성분에 의해 초콜릿의 섭취가 단기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소량의 다크 초콜릿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심근경색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된다.
이 외에도 초콜릿 속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은 동맥경화, 암, 노화 등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일시적인 집중력 상승, 피로감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초콜릿이 건강에 이롭기만한 식품은 아니다. 보통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콜릿은 카카오버터와 설탕이 다량 함유돼 있어 칼로리가 높아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 또 초콜릿 속 당분에 의한 충치, 치아 변색 등의 문제가 있으며 카페인에 예민한 체질이라면 두근거림이나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평소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초콜릿 속 페닐에틸아민 성분을 피해야 한다. 이 성분이 뇌의 혈관을 좁혀 두통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 또한 초콜릿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에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이 외에도 수산화나트륨 섭취의 제한이 필요한 요로결석 환자, 방광에 자극을 피해야 하는 요실금 환자도 초콜릿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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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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