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질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전해질은 인체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항상 적절한 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특정 약물의 복용, 잘못된 식·생활습관, 각종 질병으로 인해 불균형 상태에 이를 수 있어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

전해질은 신체 조직과 혈액 속에 존재하는 무기질로 나트륨, 칼륨, 염소, 중탄산염 등이 있다. 이들은 체내 노폐물의 배출, 체세포 내 영양분 공급, 체액 균형과 pH(산성)수치가 일정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픽사베이

심각한 편식이나 다이어트, 구토와 설사, 적절하지 못한 수분 섭취, 특정 약물의 복용, 신장 및 간의 질환은 전해질의 과잉 또는 결핍 상태로 이어진다. 경미한 정도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불균형의 정도가 심해지면 피로감, 무기력감, 두통, 갈증, 메스꺼움,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전체적인 전해질의 농도는 혈액과 소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을 추정할 수 있으며 정확한 수치를 파악해 적정 농도로 조정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나트륨 수치는 농도가 높을수록 수분 부족 상태를 말하고 낮을수록 수분 과잉 상태를 의미한다. 고나트륨 상태는 지속될 경우 갈증, 흥분, 불안 등이 진행되고 심각한 경우 혼수, 경련, 호흡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저나트륨혈증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거나 무력감, 피로감을 느낄 수 있지만 악화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칼륨의 과잉 상태는 신장 건강을 의심할 수 있다. 칼륨의 배설이 신장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 주요 증상은 무력감이 있으며 심한 경우 암모니아 생성과 분비를 억제해 대사성 산증을 유발한다. 칼륨의 결핍은 심장, 신장, 위장관 기능 장애부터 신경근육계 기능에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저칼륨혈증이 지속되면 근육 마비, 심장 부정맥, 위장관 운동 감소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해질 수치가 부족한 경우 경구 또는 정맥으로 투여해 정상 수치로 조절하며, 과잉 상태의 경우 이를 낮추기 위한 약물을 사용해 조절할 수 있다. 만일 신장질환 등의 원인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신장질환 외의 원인은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음식 섭취,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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