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식이 보충제 섭취와 비만은 늘고 외식은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1년 전보다 살이 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코로나 이후 7% 가까이 증가했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경대 식품영양학과 최진경 교수가 코로나 이전(2019년)과 이후(2020년)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남녀 684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후의 식생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0년 식이보충제 섭취율은 전년(47.2%)보다 5% 이상 높은 52.8%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해 외식 횟수는 줄었다. 주 1회 이상 외식 비율이 2020년엔 45.3%로, 2019년(54.7%)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코로나 이후 가정에서 배달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증가했다”며 “코로나 유행 이후 자유로운 장보기 활동이 제한되면서 식재료의 다양성 부족으로 인해 영양소 섭취의 불균형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은 코로나 이후 53%로, 코로나 이전(47%)보다 6% 증가했다. 1년 동안 체중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20년엔 53.4%로, 전년(46.6%)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확찐자’가 늘어났다는 우스갯소리가 근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코로나와 상관없이 여성의 식이보충제 섭취율은 남성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이 건강에 관심이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식이보충제 섭취율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학력·소득이 높을수록, 기혼일수록 높았다.
한편,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식생활 행태 조사: 식이보충제 섭취, 가구형태와 COVID19을 중심으로)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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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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