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인, 저소득층일수록 부족한 영양소는?

한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인체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중 하나인 마그네슘 섭취 부족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 여성과 노인, 저소득층의 마그네슘 섭취 부족이 두드러졌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부산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이현숙 교수팀이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참여한 남녀 2만8,418명을 대상으로 마그네슘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픽사베이


1세 이상 한국인의 일 평균 마그네슘 섭취량은 300㎎이었다. 남성의 평균 섭취량은 여성보다 73㎎ 많았다. 전반적으로 나이 들수록 마그네슘 섭취량이 젊은 층보다 많았지만, 이런 경향은 50∼64세까지만 나타났다.


12∼18세 여성은 마그네슘을 평균 필요량(EAR, 대상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의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의 일일 필요량을 충족하는 양)의 86%만 섭취했다. 마그네슘 섭취량이 EAR를 충족한 비율은 56세 이상에서 8.1%에 불과했다. 마그네슘의 부족한 섭취는 12∼29세 여성·청소년·젊은 세대와 65세 이상 노인에서 뚜렷했다.


마그네슘 섭취가 EAR를 충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56.8%였다. 우리 국민은 마그네슘의 약 80%를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했다. 마그네슘 섭취에 기여하는 주요 식품군은 곡물(28.3%)·채소(17.6%)·육류(8.4%)였다.


마그네슘은 인체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엽록소의 구성 성분인 마그네슘은 녹색 잎채소·콩과 식물·과일 등 식물성 식품에 풍부하다. 채소·과일의 소비 감소와 정제 또는 가공식품의 소비 증가가 마그네슘 섭취 부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마그네슘은 인체에서 네 번째로 많은 미네랄로, 단백질 합성, 에너지와 포도당 대사, 근육 수축과 이완, 신경전달물질의 방출, 혈압 조절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며 “마그네슘의 섭취가 부족하면 대사 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고, 고혈압· 암·우울증·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한국인의 마그네슘 섭취 및 식이 공급원: 2016∼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내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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