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백신·치료제 없어 물리지 말아야"

전남 해남군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7일 질병관리청은 전라남도 해남군에 거주하는 A씨(여, 만 88세)가 지난 5일 SFTS 양성 확진을 받은 지 하루 만인 6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 질병관리청 제공


A씨는 지난 27일 농작업 이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았다. 입원 치료를 받고 호전된 상태로 퇴원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재입원 치료 중 5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고, 6일 사망했다.

SFTS는 농작업, 야외텃밭 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감염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이며 혈소판·백혈구 감소에 따른 혈뇨, 혈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2013년 이후부터 2022년까지 총 169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317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8.7%에 이르지만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예방을 위해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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