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곱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볍게 닦아내기만 하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불편을 유발하는 종류의 눈곱이다. 발생 빈도가 높아지거나 양이 늘어나는 등 비정상적인 형태로 나타난다면 안구 건강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눈곱은 눈에 들어온 먼지를 감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눈물, 각막, 결막에서 탈락한 노폐물의 혼합물로 정상적인 대사 활동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눈곱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일상에 방해가 될 만큼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나타난다면 눈이 자극을 받고 있다는 신호다.
끈적거리고 누런색의 눈곱이 나타난다면 감염성 질환인 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세균, 알레르기, 점안액 부작용 등 흔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하고, 타인 및 물건과의 접촉을 피하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눈꼬리에 거품처럼 하얀 눈꼽이 낀 경우엔 눈꺼풀염을 의심할 수 있다. 눈꺼풀염은 눈꺼풀 피부와 속눈썹 부위에 있는 기름샘이 노폐물과 세균에 막혀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눈물 흘림과 이물감, 다래끼, 만성충혈, 눈꺼풀 부종 등이 있다.
이러한 안구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지금처럼 건조한 환경과 대기 중에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의 오염물질이 만연한 시기에는 염증에 취약해지기 쉽다. 아울러 잘못된 렌즈 사용법, 화장품에 의한 자극, 면역력 저하도 안구를 자극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
기본적으로 봄철 안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염증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또 렌즈를 사용하는 대신 안경이나 보안경을 착용하면 안구가 받는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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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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