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 매일 한 움큼? 몸에 좋은 것도 ‘과유불급’

건강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약을 챙겨 먹는 등 비교적 간편한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건강을 위해 들인 노력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의 장기 유행과 전연령에 걸친 건강 중시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 성장해 지난해 6조1429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대략 4년 만에 25%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 픽사베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마냥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건강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 때문이다. 가장 흔한 사례로 독성간염을 꼽을 수 있다. 불필요할 정도로 많은 양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거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식물제제나 약초를 복용해 간 기능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독성간염은 양약, 한약, 생약, 건강기능식품 등의 다양한 약물이 간에서 대사 및 해독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독성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원인약물에 따라 오심, 구토, 식욕 부진, 피곤함, 황달, 오른쪽 상복부 통증 등의 일반적인 급성 간염과 흡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독성 간염은 원인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면 대체로 사라지는데 복용 기간이 오래된 경우에는 약물 복용을 중단해도 간 기능의 손상이 그대로 남을 수 있다. 특히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급격한 간 기능 저하로 인해 간이식과 같은 대수술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관리를 위한 약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 등의 복용에도 성분과 함량을 사전에 확인하고 올바른 용법을 지켜야 한다. 특히 기저질환자는 주치의 등의 의료진의 전문적인 조언을 듣기 전에는 함부로 약물 복용을 피한다.


또한 유통과정이 불분명하다면 천연 약초 등이라도 오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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