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노랗게 변해간다…‘황달’이 위험한 이유

흔히 얼굴이나 눈의 흰자가 누렇게 변하는 현상을 두고 황달이라 한다. 주로 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도 담낭, 췌장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해 주의가 필요하다.

빌리루빈이란 체내에 들어온 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된 독성 물질의 일종으로 정상적인 경우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친 뒤 담즙으로 배설된다. 문제는 이 성분이 배출되지 못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생성돼 눈의 흰자, 피부, 점막 등을 노랗게 물들이는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다.


▲ 픽사베이


이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간, 쓸개, 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한 부분이라도 막히면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해 황달 증상으로 이어진다. 얼굴과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등의 외적 증상이 있지만 그 전부터 소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황달은 동반하는 증상 또한 주의 깊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황달과 함께 우상복부 통증이 나타난다면 담낭이나 담석과 관련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또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질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급성 간염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체중감소, 발열, 출혈 등의 동반 증상은 간과 주변 장기의 종양을 의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성인이 아닌 신생아에게서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태어난 지 24시간 이후 발생하는 생리적 황달로 일주일 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소변과 대변의 색이 정상이다. 모유로 인해 황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 수유 중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태어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생한 황달이나 대·소변의 상태가 비정상적이라면 용혈성 황달 또는 병적인 황달일 가능성을 유의하고 신속히 황달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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