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근무가 식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 1위는 불규칙한 식사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침·오후·야간 등 순환형 교대 근무 가운데 식사의 질이 가장 낮은 것은 야간 근무였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팀이 2022년 2∼3월 순환형 교대 근무를 하는 남성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교대 근무자의 94.2%는 야간 근무가 건강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교대 근무가 식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은 불규칙한 식사시간(78.0%), 야식 섭취 증가(54.1%), 아침 결식 증가(33.5%) 등의 순이었다.
교대 근무로 인한 오전 근무 시엔 알코올 섭취가 잦았다. 외식이나 배달음식 섭취 횟수도 오전 근무 시 빈번했다. 오후 근무 시엔 야식 섭취 횟수가 많았다. 야간 근무 시엔 채소 섭취가 감소하고, 라면 섭취가 증가했다.
한 번 식사할 때 김치를 제외하고 섭취하는 채소의 가짓수가 두 가지란 응답률은 오전 근무 시 41.1%, 오후 근무 시 45.9%, 야간 근무 시 35.4%였다. ‘채소를 먹지 않는다’는 응답률로 오전 근무 시 17.2%, 오후 근무 시 6.7%, 야간 근무 시 21.0%로 나타났다. ‘라면을 거의 먹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야간 근무 시 18.2%로, 가장 높았다(오전 근무 시 27.8%, 오후 근무 시 25.4%).
교대 근무자가 야식으로 주로 먹는 음식은 라면(58.4%)·치킨(53.1%)·빵과 과자(39.7%)·족발과 보쌈(28.7%)·과일과 주스(26.8%)·우유와 유제품(14.3%) 순서였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오후 근무 시 퇴근 후나 야간 근무 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야식 섭취가 증가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야식을 자주 하면 비만은 물론 위염·식도염·소화성 궤양 등 위장 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사업체의 30% 이상에서 교대 근무 형태를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대 근무는 불면증·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비만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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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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