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맑은 날이 손에 꼽을 만큼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다. 이에 따라 장마기간에 유용한 기능을 갖춘 동시에 패션 아이템으로써도 활용도가 높은 레인부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레인부츠는 빗물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지만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착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기상청의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오는 7~8월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듯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면서 레인부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F몰은 레인부츠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26배 증가했으며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레인부츠는 빗물과 물웅덩이와 같은 장마철 불청객을 무찌를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통풍이 어렵고 땀이 차기 쉬워 다양한 피부질환을 유발하고, 방수 기능을 갖춘 특성상 부담스러운 무게감 때문에 족저근막염 등의 족부질환을 부르는 골칫덩어리가 될 수도 있다.
가장 발생하기 쉬운 무좀은 피부사상균(백선)이 각질층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곰팡이 질환이다. 균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착용 후 벗어둔 레인부츠는 무좀에 걸리기 십상이다. 따라서 착용 후에는 즉시 물기를 없앤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건조시키는 관리가 필요하다.
재질의 특성상 바닥이 얇고 쿠션이 없으며 무겁기까지 한 레인부츠는 족저근막염과 같은 족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 모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레인부츠 등의 지속적인 착용은 근막손상을 초래한다. 이로 인해 발생한 발바닥 통증은 보행과 일상을 불편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만약 레인 부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 가볍고 밑창이 지나치게 얇거나 딱딱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한다. 착용 시에는 맨살이 닿지 않도록 하며 땀과 습기를 흡수시킬 수 있는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고, 착용 후에는 물기와 습기를 제거해 곰팡이와 악취를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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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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