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의 질환 ‘통풍’ 꾸준한 관리 필요

통증의 왕이란 별명처럼 통풍은 극심한 통증이 특징인 질환이다. 간혹 이러한 통증이 사라져 치료를 마쳤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질병을 만성화하고 영구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통풍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다양한 여름철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바람만 스쳐도 고통스러운 통풍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퓨린을 분해하고 남은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여름은 땀을 많이 흘려 혈중 요산 농도가 일시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발생 위험도 커진다.


▲ 픽사베이  

통풍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정성 통풍까지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혈중 요산농도가 증가했지만 아직 통풍의 본격적인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이 단계에서는 식생활습관의 관리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다만 그렇지 못한 경우 관절염이 급성으로 발병하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지 관절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흔히 엄지발가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이 부어오르고, 통증과 열감이 발작처럼 나타난다.

간헐기 통풍은 통풍발작 사이의 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시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사라져 완치됐다고 착각하는 사례도 있지만 대개 다음 발작이 이어진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다면 이러한 발작이 자주 발생하고 오래 지속되며 반복 시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악화된다.

마지막 단계인 만성 결정성 통풍은 손가락, 발가락 등의 관절에 요산 덩어리가 뭉치고 누적되어 생기는 결절이 두드러진다. 이로 인해 관절이 뻣뻣해지고 지속적인 통증이 이어지면서 광범위한 손상, 변형, 기형으로 이어진다.

통풍은 이러한 단계에 따라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요산배설촉진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지속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생활 속에서 퓨린이 다량 함유된 고단백질 육류, 등 푸른 생선, 맥주 등의 음식 섭취를 피하고 체중 조절 등으로 혈중 요산 수치를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