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요즘 제맛 메밀의 효능

연일 펄펄 끓는 날씨에 입맛을 잃은 이들이 많다. 이처럼 더위에 지치기 쉬운 날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이때 시원한 매력을 지닌 메밀은 맛과 웰빙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음식이다.

예로부터 메밀은 습한 기운을 제거하고 혈압을 낮추며 소염·해독에 뛰어난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은 메밀에 대해 성질이 평하고 냉하며, 맛은 달고 독성이 없어 내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평했다.


▲ 픽사베이  

또한 중국의 약학서 본초강목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해 오장의 찌꺼기를 제거한다고 했으며 일본의 농업서 본조식감은 메밀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메밀을 구성하는 영양성분이 알려지면서 건강한 식재료로 주목받는다. 메밀은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며 특히 곡류에 결핍되어 있는 라이신 함량이 높다. 아울러 메밀 속 루틴 성분은 각종 성인병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항산화 작용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비타민 B2,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물 대신 메밀을 우려 차처럼 음용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메밀은 성질이 찬 음식이다. 덕분에 체내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지만 평소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는 임산부 등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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