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양치질, 구강청결제로 대신할 수 있을까?

우리는 구강관리를 위해 집에서도 밖에서도 식사를 마친 뒤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교육받았다. 구강건강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양치질은 특히 중요하지만, 꽤나 번거로운 일이란 건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비교적 간단한 구중청량제(구강청결제)의 사용은 양치질을 대신할 수 있을까?


구강 건강을 해치는 가장 흔한 구강질환은 치아우식증(충치)다. 충치는 충치 세균의 대사작용 결과로 발생하는 산 성분 때문에 치아의 표면이 손상되어 구멍이 생기는 구강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선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양치질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구강청결제로 대신하는 이도 적지 않다.


▲ 픽사베이  


구강청결제 역시 구취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치태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음식물 섭취 후 양치질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활용하고 또는 양치질 후에도 완벽한 청결을 위해 거치는 과정으로도 삼는다.

하지만 칫솔을 이용하는 양치질을 대체하기보다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먼저 충치를 유발하는 치아 표면의 세균을 제거하는 데 충분하지 않아 치석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구강 내 유해균을 제거하면서 유익균까지 제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알코올을 포함한 제품이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 증식과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강청결제를 양치질 대신 사용해선 안 되며 하더라도 하루에 1~2회 이상을 넘기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권장량과 권장시간을 지키며 반드시 뱉어내야 한다. 만약 입안에 용액이 소량 남아있다면 필요에 따라 물로 헹굴 수 있지만 사용 후 약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치아를 발치하거나 임플란트 과정에서 칫솔질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입 속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일부 제품은 사용 직후 음주 측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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