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비가 그치니 징글징글한 햇빛 때문에 고생이다. 바로 이 햇빛 때문에 많은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짧아진 옷차림에 노출되기 쉬운 피부 질환이 그렇다. 어느 날 갑자기 피부에 백색 반점이 생겼다면 질환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가 중요한 백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반증이란 피부의 멜라닌 세포의 결핍으로 피부색이 하얗게 보이는 탈색반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부의 모발도 희게 변할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되지 않았지만 자외선 등을 통한 멜라닌세포의 소멸, 혹은 자가 면역기전에 의한 멜라닌세포 파괴설이 유력하다.
명확하고 유일한 증상은 피부에 나타나는 흰색 반점이다. 흰 점이 나타나는 형태에 따라 구분되는데, 분절형은 피부 면을 따라 신체 일부에 국소적으로 발생하며 대개 처음 발생 형태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전신형 백반증의 경우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갑자기 신체 곳곳에 번지는 경우도 있다. 전염성은 없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백반증 최대의 적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을 흡수하는 멜라닌 색소가 없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노출되는 신체 부위에는 일광차단제를 꼭 사용해야만 한다. 또한 때를 밀거나 상처 등 자극을 준다면 해당 부위에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백반증과 백색증(알비노)를 혼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백색증은 내분비 및 대사질환으로 구분되며,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백반증과 백색증은 전혀 다른 질환인 것이다.
또한 겨드랑이, 등, 가슴, 목선처럼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어루러기와도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곰팡이증의 일환인 어루러기는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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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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