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호이스타정’이 대규모 임상 2/3상에 돌입한다.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임상 2상 시험을 임상 2/3상 시험으로 변경해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호이스타정에 대한 코로나19 임상 2상을 임상 2/3상으로 변경 승인했다.

이에따라 대웅제약은 기존 2상에 3상을 병합 승인받아 대규모 환자에 대한 신속한 연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이번 임상은 경증과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호이스타정은 원래 만성 췌장염과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쓰도록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이다.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카모스타트가 주성분. 대웅제약은 이를 토대로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최근 실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한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 처방 결과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경증 환자들은 병원에 갈 필요 없이 호이스타정 복용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빠르게 임상 결과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