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70%↑”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유럽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일부터 런던, 켄트, 버킹엄셔, 버크셔, 서리, 포츠머스, 에식스 지역 등의 방역 단계를 2주 동안 4단계로 격상한다”고 선언했다.
이미 해당 지역에는 최고 수위의 봉쇄령인 '3단계' 내려져 있는 상태지만,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정도 높은 변종이 창궐하자 '4단계'를 신설해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신설된 4단계에서는 병원과 약국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등교나 보육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실내에서는 다른 가구 구성원을 만날 수 없고, 실외에서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1명으로 제한된다. 앞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23~27일 동안에만 한시적으로 최대 3가구가 실내에서 모일 수 있도록 했던 '크리스마스 버블' 역시 금지된다.
존슨 총리는 "나머지 영국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버블이 허용되나 기존의 5일 대신 단 하루만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이처럼 강력한 봉쇄 카드를 꺼내든 것은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때문으로, 사망률을 높이거나 백신에 효과에 없다는 증거는 없지만 전파 속도 자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력이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유럽 국가들은 신속히 영국발 항공편 운항 잠정 중단 조치에 나서고 있다.
주말 동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가 영국에서의 여행객 입국 금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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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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