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 쯤은 양치질을 하다가 피가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다면 구강 위생관리를 매우 잘 해서 잇몸이 건강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양치질을 제대로 안 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항상 구강 위생관리에 신경을 썼는데도 양치질을 하다가 피가 난다면 그 때는 그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부위를 더 열심히 닦아야 한다. 골고루 오래 닦아서 피가 최대한 빠져나오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한다.
며칠간 피가 났다가 멈췄다고 해서 염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것은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내서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자칫 작은 염증을 방치하면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반드시 치과를 찾아 적절한 잇몸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잇몸에 피가 나서 치과를 찾는 경우 대부분 스케일링 치료를 받게 되는데, 스케일링이란 치석을 제거해주는 치료다. 양치질을 제대로 못하면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가 치아 구석구석에 쌓이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굳어서 치석이 된다. 치석과 치아 사이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잇몸 염증을 일으킨다. 치석이 잇몸 안쪽까지 생겼거나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스케일링 이후에 추가적인 잇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석은 일단 생기면 양치질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 19세 이상이면 연간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스케일링 치료를 받을 수 있으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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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엽 연세미소드림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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