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600명대까지 떨어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1020명로 늘었다. 사흘만에 다시 1000명대를 넘어섰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3차 유행이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3차 유행이 어느 정도 관리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서울 동부구치소와 요양병원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신규 확진자 수 통계는 전날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를 집계한다. 주말에는 문을 닫는 선별진료소가 많아 검사량과 확진자 수가 평일에 비해 적다. 이날 0시 기준 의심신고 검사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총 5만9379건이다. 최근 일주일간 검사 건수가 10만8386건→10만2497건→9만5082건→10만1176건→5만3540건→7만4272건→5만9379건 등이었던 것을 보면, 검사량은 줄지만 확진자 수는 다시 1000명대로 반등했다.
윤 총괄반장은 "지난 3주간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12월15~21일 989명, 12월22~28일 984명, 12월29~1월4일 916명으로 차츰 감소하는 양상"이라며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120명 이상이 나왔고, 광주와 인천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합쳐서 2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전반적으로 지난 3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차츰 감소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급격한 감소는 아니고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전반적으로 3차 유행이 관리되고 있지 않나"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오늘부터 시행하는 특별방역대책 연장을 통해서 확진자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1일 이상 병상을 대기하는 확진자는 0명으로 집계됐다. 윤 총괄반장은 "처음으로 1일 이상 병상 대기자가 없는 상태로 전환됐다. 생활치료센터가 7962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2398병상, 준중환자 병상 75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68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상은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