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는 지난 1986년 성도에서 런칭한 1세대 남성복 브랜드다.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성도를 인수하고 브랜드를 새롭게 개편하면서 2017년 다시 출시한 케이스다.
신세계톰보이는 또 이날 경기도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자산(토지·건물)은 167억원 규모로 신세계톰보이 자산의 20%에 달한다. 매각 대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쓸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실제 신세계톰보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9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성도로부터 인수한 톰보이는 인수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신세계톰보이는 이 회사가 보유한 단일 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 초 철수를 결정했고, 상반기까지 매장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모도 브랜드를 접는 대신 '맨온더분'으로 남성복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기획부터 생산까지 총괄하는 PB(자체) 브랜드 일라일·델라라나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브플먼트 등으로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모도는 연간 매출 규모가 200억원 초반대로 철수해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히려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어 재무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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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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