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하루 평균 7578건 출동…심정지 등 중증환자 늘어

지난해 119구급대는 하루 평균 7578건 출동했으며 심정지 등 중증응급환자 이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급대가 276만 6069건을 출동하고 162만 1804명의 환자를 응급처치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루 평균 7578건을 출동해 4443명을 이송한 것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출동건수와 이송인원이 각각 전년 대비 5.6%, 12.8% 감소했다.



전체 구급이송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심정지·심혈관·뇌혈관·중증외상 등 4대 중증응급환자 이송 건은 4% 증가했다. 특히 뇌혈관계질환자 이송 건은 26.8% 늘었다.


시‧도별 구급이송인원은 경기도가 37만 15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7만 6466명, 부산 9만 7780명 등의 순으로 지역별 인구분포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국민 32명당 1명이 구급차를 이용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0명당 1명 꼴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울산이 40명당 1명 꼴로 가장 낮았다.


월별 이송인원은 심‧뇌혈관질환자 발생이 많은 겨울철인 1월이 15만 2576명으로 가장 많았다. 휴가철 등 야외활동이 많은 8월, 7월, 6월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3월은 11만 5662명으로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1시가 27만 8714명으로 가장 많았다. 활동 빈도가 적은 새벽 3~6시는 10만 8573명으로 가장 적었다.


연령별로는 60대, 50대, 70대 순으로 장·노년층 환자가 많았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질환 환자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급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전문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 확대의 제도화를 통해 중증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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