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안전성을 문제로 고령자 접종이 유보됐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 

3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접종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고 말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되자 정세균 총리는 여러 나라에서 접종 연령 제한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진단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던 스코틀랜드에서는 조사 결과 80%에 달하는 입원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일은 65세 이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프랑스는 74세까지 접종을 허용했다. 

정총리는 덧붙여 정부의 접종순서를 어기고 앞서 접종을 받은 행위에 대해 엄정한 처벌을 지시했다. 실무를 하지 않는 한 요양병원 재단 이사장 일가가 접종을 받은 것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사회적 신뢰를 저버리고 갈등을 야기하는 이러한 행위를 정부는 묵과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가능한 모든 제재수단을 검토해서 엄정 조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불허된 상태지만 이번 질병청 심의 이후 결과가 적합할 경우 고령자에게도 접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