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충수가 터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저녁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충수돌기염 수술(일명 맹장수술)을 받았다.
충수염은 맹장 끝 충수돌기에 발생한 염증으로, 오른쪽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방치하다 충수가 터지면 충수 내부의 이물질이 복막으로 번져 복막염이 되면 심각할 경우 폐혈증 등오로 진행될 수 있다.
충수가 터져 응급 수술을 받을 경우 충수염 상태의 수술보다 치료기간이 길고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한달 이상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재계와 의료계 일각에서는 충수염 단계에서 대부분 복통이 발생하고 구토나 발열 등도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충수가 터져 이송될때까지 구치소의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문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고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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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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