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상대 자극해야 야구판 커져”...롯데와 ‘신경전’

“롯데를 싫어해서 깐 게 아니라 야구판을 키우고 싶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일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롯데를 저격했던 것에 대해 “내가 의도한 대로 롯데가 반응했다”며 “상대방을 자극해야 야구의 판이 커진다. 라이벌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롯데는 우리의 30년 동반자다. 롯데 덕분에 우리도 크고 롯데도 우리 덕분에 같이 컸다”고 덧붙였다.


▲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창단 포부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핌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음성 SNS 클럽하우스에서 “롯데가 본업(유통)과 야구단을 잘 연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걔네(롯데)가 우리를 울면서 쫓아오게 될 것”이라고 자극했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를 알리면서 “야구도 유통도 붙어보자”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여기에 롯데는 롯데온(ON) 홈페이지에 개막전 기념 이벤트 소식을 전하며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이라고는 문구를 넣었다. 개막전이 SSG랜더스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만큼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고 돌아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는 이날 열리는 2021 KBO리그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유통 라이벌이 프로야구 구장에서 맞승부를 펼치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아 프로야구 개막전을 펼치는 SSG랜더스를 직관 응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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