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염증성 장질환 환자수 증가가 심상치 않다. 궤양성 대장염 또는 크론병으로 알려진 염증성 장질환은 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최근 10년간 환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9일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0년 2만 8162명에서 2019년 4만 6681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크론병 환자도 1만 2234명에서 2만 413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궤양성 대장염이란 대장의 점막층 전반에 염증이 이어진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면 크론병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 할 수 있는데 구강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두 가지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는 없으나 유전, 면역과 더불어 육식 위주의 서구식 식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젊은 20~30대 층에서 발병되며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수개월간 지속되는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대장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정맥주사(인플릭시맙) 등의 약물로 장기간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염증성 장질환에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이 피하 주사로도 치료효과가 동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에 정맥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인플릭시맙을 피하조직에 투여한 결과 정맥으로 투여하는 경우와 동일한 효능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예병덕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을 초기 이후에는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을 유지할 만한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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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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