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30∼40대 주부·직장인…“우리가 죄지었나”
서울 강남의 불법 유흥업소에서 춤을 추던 수백명이 무더기 적발됐다.
1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25분께 강남역 인근 역삼동의 한 무허가 클럽에서 직원과 손님 등 200여명을 적발하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백명이 모여 춤을 춘다”는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약 264㎡(80평) 에 모인 30∼40대 수 백명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남미 댄스 동호회’ 등을 통해 모인 주부와 직장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의 이름을 달고 있음에도 이 곳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소로, 음향기기와 특수조명을 설치하는 등 여느 클럽의 형태와 유사하게 운영됐다.
경찰의 적발과정에서 일부는 “우리가 죄를 지었나, 무슨 근거로 이러는 거냐”는 등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단속을 벌인 관할 구청은 적발된 이들에게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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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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