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제외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AZ 백신을 노르웨이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덴마크에 이어 AZ 백신을 자국 접종 프로그램에서 제외한 두 번째 유럽 국가가 된다.

이와 같은 결정은 노르웨이 정부가 지명한 전문가 위원회가 ‘매우 드물지만 유해한 부작용’을 이유로 AZ 백신과 얀센 백신을 노르웨이 접종 프로그램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AZ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 3월 11일 AZ 백신을 맞은 젊은이 가운데 소수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으로 입원하자 예방적 차원에서 이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하고, 자체적인 세부 검토를 진행해왔다.

솔베르그 총리는 남은 AZ 백신을 유럽연합(EU) 회원국이나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재분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사용하고 있고, 7월 말까지는 성인 전체가 최소 1회분의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신은 지금까지 노르웨이 성인 3분의 1은 최소 1회분의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