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떨면 건강 들어온다…‘다리떨기 효과’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 다리 좀 떨어본 사람에겐 익숙한 잔소리다. 이 말의 유래는 설화에서 유래됐다. 그렇다면 정말로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갈까?

미국 미주리대학교 자우메 파딜라 교수 연구팀은 2016년 다리를 떠는 행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 픽사베이

연구팀은 남녀 11명을 대상으로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떨었을 때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다리 떨기를 반복한 후가 다리를 떨기 전보다 혈류의 양이 상승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리 떨기는 혈류량을 늘리고, 혈압 상승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

연구팀은 “만약 다리를 떨지 않고 3시간 이상 앉아만 있으면 혈류량이 감소하고 저혈압이 지속돼 다리 안쪽 동맥에 장애를 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리 떨기는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12억 다리 보험을 들 만큼 뛰어난 각선미를 자랑하는 방송인 이혜영은 과거 방송을 통해 “다리 떨기가 다리 근육을 푸는 데 있어 효과가 좋다”며 “자기 전까지 하루에 총 3~4시간 다리를 떤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다리 떨기를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다리를 떠는 ‘이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동물행동학자들은 정서불안증을 가진 사람의 경우, 불안 심리에 지배돼 규칙적인 리듬으로 다리를 떤다고 주장했다. 이런 경우라면 불안을 느끼는 원인을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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