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정확히 숙지해야 할 방법은 양치질일 것이다.
치아는 음식을 씹는 기능 외에도 발음 교정과 심미적인 부분까지 도맡고 있다. 때문에 한번 망가지면 통증과 비용이 만만치 않고 상황에 따라 치료에 필요한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신체 부위다.
양치질은 치아를 관리하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방법이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일명 ‘333 법칙’은 기본 상식처럼 널리 퍼져있지만 섭취한 음식에 따라 그 방법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포함되는 음식은 주로 산도가 높은 탄산음료, 맥주, 주스, 식초가 포함된 음식 등이다.
이경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산도가 높은 음식을 섭취한 직후 양치질을 하면 산성으로 변한 치아와 치약의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며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적어도 하루에 4번의 양치질을 하는 것을 추천했다. 한밤중이 입안 세균이 가장 많은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잠을 자는 동안 침이나 혀, 입술 안쪽에 의한 자정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취침 전 양치질은 더욱 오래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음이나 딱딱한 음식을 씹어 먹는 것도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아무리 단단한 치아라도 딱딱한 것을 습관적으로 씹는다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치아를 도구로 사용하는 습관 역시 충격이 누적돼 균열이 생기는 문제를 유발하고, 차갑고 뜨거운 음식을 함께 먹는 습관 역시 치아 표면에 실금이 생기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치아 관리에는 올바른 방법만큼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칫솔의 평균 수명은 2~3개월이다. 칫솔모의 손상 정도와 살균 정도에 따라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도 있다. 특히 칫솔모가 휘었을 경우엔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양치질의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만약 칫솔만으로 부족하다면 치실·치간 칫솔·워터픽 등 구강청결용품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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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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