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먹다 남은 약이 있기 마련이다. 같은 증상을 겪을 때 다시 복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한이 오래되거나 쓸 일이 없어 버리게 된다. 이런 때, 남은 약을 처리하는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복용 의약품을 쓰레기통·하수구·변기에 처리한 비율은 55.2%로, 약국·보건소에 반환한 8%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모든 약은 화학물질이다. 먹다 남은 약이 하수도에 버려지거나 생활쓰레기로 배출될 경우 항생물질 등이 하천이나 토양에 잔류되고, 장기 노출 시 생태계 교란 및 어패류와 식수 등을 통해 우리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은 약의 올바른 배출방법은 약국과 보건소 등에 설치된 폐의약품수거함을 이용하는 것이다. 내용물을 포장하고 있는 1차 포장재는 전용수거함에 배출할 수 있지만 겉포장에 속하는 2차 포장재는 배출이 불가능하다는 기준이 있다.
또한 동일한 제형끼리 모아 배출해야 한다. 알약은 포장 제거 후 내용물만 모으고 가루약은 약제가 날릴 수 있으니 포장 그대로 가져간다. 시럽류는 플라스틱 용기나 페트병을 이용해 모아두고, 연고나 안약 등 특수용기에 담겨 있는 것들은 그대로 모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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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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