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여성 질환…‘여성청결제’는 도움이 될까?

여성청결제는 질의 바깥부분인 외음부를 세정하는 제품이다. 과연 여성청결제는 질 건강에 도움이 될까?

질 안에는 근본적으로 정상 세균총이 살고 있으며 이는 질 건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 픽사베이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청결제는 2010년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됐으며 현재 화장품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의약외품은 식약처의 심사와 허가를 받은 후 판매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규제를 받는다. 반면 화장품법의 적용을 받는다면 간단한 신고만으로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

구화선 분당차여성의학연구소 교수는 “기본적으로 여성청결제가 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성청결제의 사용이 질 건강과 관련된 여성 질환에 일시적인 증상완화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 치료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또한 “분비물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질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기가 나는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은 회음부에 향수를 뿌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항생제 등을 통해 원인을 치료하면 증상을 없앨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 교수는 질 건강을 위한 유산균 복용과 관련해 “우리 몸에서 유산균은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질에는 락토바실러스라는 균이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 균주를 보충할 수 있는 유산균을 복용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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