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전국의 강추위도 동반된다.

23일 기상청은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남하하고 있다”면서 “기존 분포하고 있는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만나 24일부터 기압골이 발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오전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북부·경기동부 1~3㎝, 강원영서 1~5㎝ 내외로 관측된다. 서울은 눈발이 날리는 수준이지만 찬 바람이 강하게 불 경우 1㎝ 미만으로 눈이 조금 쌓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부터 25일 새벽까지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5~20cm 수준의 눈이 내려 대설경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5~27일 제주도와 전라서해안,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이 눈이 예상된다”며 “폭설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차량 정체 및 눈길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장거리 이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5도,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13도로 예상된다.

25일 아침기온은 -17도에서 -1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3도로 하루 만에 1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진다. 바람이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우 예보관은 “이번 추위는 26일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특보, 중부지방에는 한파경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강설이 동반된 한파로 제설 작업에 지장이 우려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