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새해가 밝았다. 다시 새해 결심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혹시 금연을 생각하고 있다면 금연 후 시간대별 신체 변화를 알아보자.
금연을 시작한 뒤 첫 번째 변화는 20분 뒤 시작된다. 니코틴과 타르 등과 같은 70개 이상의 유해물질로 인해 혈관 수축, 혈압 상승 등의 변화를 겪었던 신체가 정상화 되는 시점이다. 특히 니코틴은 이로부터 2~3시간이 더 지나면 효과가 사라져 흔히 말하는 ‘금단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8~12시간이 지나면 혈액 속 산소량이 정상 수준으로 올라가는 동시에 일산화탄소 양이 떨어진다. 일산화탄소는 체내량이 높을수록 산소공급을 원활하지 않게 하고 생명에 위협까지 줄 수 있다.
24시간이 지나면 심장 마비의 발병 위험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담배 속 유해물질은 체내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혈전 증가에 영향을 끼쳐 뇌졸중의 위험까지 촉발한다.
이틀이 지나면 후각과 미각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간 담배의 독성 물질이 손상시킨 신경 말단의 기능이 향상되기 때문. 사흘 후에는 신체 니코틴수치가 감소해 가장 위기를 맞는 시기다. 니코틴의 금단 현상은 불면증, 두통, 신경과민, 긴장 등이 있다. 폐 기능의 회복은 최대 3개월까지 금연을 해야 기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금연이 어렵다면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를 운영해 국가금연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참가 대상은 매일 1갑씩 20년 이상, 2갑씩 1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사람 중 금연에 2회 이상 실패한 사람이다. 흡연 관련 질병을 진단받았지만 아직 금연하지 못한 사람도 참가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금연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지만, 올바른 정보제공, 금연상담, 금연 치료제 등을 병행하면 성공률이 6배까지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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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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