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과 건강 관리가 특히 중요한 요즘, 영양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노인들이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입맛도 예전 같지 않다. 노인들은 소화 흡수와 대사 기능이 약해져 영양을 공급 받지 못하거나 만성질환으로 인한 여러 기능 장애 때문에 식사를 챙기지 못할 수 있다. 혹은 스스로 요리를 하거나 장을 보는 데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이라면 노인들은 패스트푸드나 냉동 식품, 간편식으로 식사를 대체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2014년 노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영양 관리 상태는 51.0%는 양호한 수준이고, 28.8%는 영양 관리 주의가 요구되는 수준이며, 20.2%는 영양 관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절반에 이르는 노인들이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렇듯 건강에 해로운 식단은 건강 문제를 일으키거나 수명을 단축 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음식을 챙겨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영양 상태를 관리해야 한다.
노인들은 평소 채소와 고기, 과일을 하루 세 끼에 골고루 섭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제품을 꾸준히 먹어 노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인 칼슘을 잘 섭취해야 하며, 근육량을 보존하고 신진대사를 위해 단백질을 적정량 이상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개정된 보건복지부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은 남자 1900~2000kcal, 여자 1500~1600kcal이다. 이에 따른 하루 식품 섭취 기준은 1) 탄수화물: 130g 2) 식이섬유: 남자 25g, 여자 20g, 3) 단백질: 남자 60g, 여자 50g, 4) 지방: 총 에너지의 15~30% 등이다.
평소 짜고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으며 알코올과 카페인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때문에 본인과 보호자가 노인의 평소 식습관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난 3개월 간 기존 체중의 5% 이상의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추지민 교수는 “노년에 접어들면 식사량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가 음식에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기능도 떨어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식품군을 권장량만큼 챙겨 먹으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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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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