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먹은 치맥…통풍으로 돌아온다

언제 어디서나 흔히 즐겨 먹는 메뉴인 치맥(치킨과 맥주)이 ‘통풍’이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은 음식을 통해 섭취한 퓨린을 분해하고 남은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이 병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 등 4단계를 거친다.


▲픽사베이

통증이 시작되는 단계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부터다. 흔히 첫 번째 발가락에서 발생한다. 증상은 해당 관절이 뜨겁고, 붉게 변하며, 부어오르는 양상을 보인다. 평균 1~2일 지속되지만 최대 몇 주간 지속될 수도 있다.

통풍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요산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체내에 생성된다. 하나는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이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경우이다.

요산 수치는 성인 남자의 경우 7㎎/㎗, 여자의 경우 6㎎/㎗ 이상일 때 고요산혈증으로 본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통풍관절염이 찾아올 수 있다.

통풍과 멀어지기 위해선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 다량 함유 음식부터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킨과 맥주를 제외하고라도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술, 튀김류, 육류의 내장 부위와 등푸른 생선, 콩류 및 우유제품이 있다.

반면 채소류와 쌀, 보리, 미역과 다시마 등은 통풍을 앓고 있거나 위험 수준이라면 섭취하기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에는 채소 위주의 저열량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나 술, 과당이 많이 포함된 청량음료, 곱창이나 순대처럼 고기의 내장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모든 술은 통풍에 좋지 않아 금주는 필수”라며 “양이 늘어날수록 요산을 많이 증가시키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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