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로부터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백스 백신은 현재 도입된 분량 이외에는 더 이상 국내 사용을 위해 공급받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코백스로부터 백신 1천748만회분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반입할 예정이었다.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으로는 오미크론의 유행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명에 가까운 가운데 백신 접종 건수가 줄어든 상황으로 추측된다.
한편, 백신 접종이 줄면서 유효기간이 만료돼 폐기되는 백신도 늘어가고 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실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폐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폐기된 백신은 총 64만1천368회분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백스와 한국 구매 예정 물량의 처리 방법, 구체적인 환불금액과 절차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이미 한국 몫으로 할당된 물량은 해외에 공여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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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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