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 자격증 없이 요리해 먹었다간 사망까지

최근 ‘계곡살인사건’으로 이름을 알린 용의자가 과거 복어의 피를 이용해 살인을 계획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복어의 독성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복어 요리를 먹을 때는 반드시 관련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조리한 복어인지 확인하고 섭취해야 한다.


▲픽사베이


복어는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을 품고 있다. 이 독소에 중독되면 구토, 신경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테트로도톡신은 복어의 난소, 간, 피부, 내장에 많이 분포돼 있다. 내열성이 강해 보통의 조리 가열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또한 무색, 무취, 무미로 별다른 특징조차 없어 쉽게 구별할 수 없다.


식약처는 조리자격이 없는 일반인이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 공개된 손질 동영상을 보고 복어를 조리해 생긴 식중독 사건이 지난 20년간 총 13건(46명 환자 발생)이라고 알렸다.

복어 독에 중독이 됐을 경우 증상은 다음과 같다.

1단계 20분~3시간 내 입술과 혀끝, 손끝이 저리고 두통, 복통, 구토가 시작된다. 2단계 불완전 운동마비 상태가 돼 지각마비, 언어장애, 혈압 하락이 이어진다. 3단계 완전 운동마비 상태로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4단계 전신마비와 함께 의식을 잃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정지한다.

한편, 복어 독의 해독제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복어 요리를 먹고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 불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며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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