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2050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고령인구 비중은 전남·경북 등 10개 시도에서 40%를 웃돌게 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2050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738만명에서 2050년 2419만명으로 1319만명(35.3%) 줄어들 전망이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50.6%)이다. 울산은 2020년 85만명에서 2050년 42만명으로 43만명(5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에 대구(-49.0%), 부산(-48.7%), 경남(-45.7%)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서울 역시 2050년에는 생산연령인구가 35% 감소하게 된다. 반대로 세종의 생산연령인구는 2050년까지 48.1%(12만명)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국 총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2.1%에서 2050년 51.1%로 21%포인트 감소한다. 2050년 생산연령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43.4%)과 경북(44.0%)으로 조사됐다.
생산연령인구 가운데 25~49세 주요 생산연령인구의 비중은 2020년 36.8%에서 2050년 23.1%로 13.7%포인트 감소한다. 시도별로 보면 2047년 이후 모든 시도에서 3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2050년에는 전국 고령인구가 1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추계한 전국 고령인구는 2020년 814만명, 2024년 1000만명, 2049년 1091만명, 2050년 1900만명 등이다.
특히 2020년 대비 2050년 고령인구는 두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베이비부머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고령인구가 급증한 영향이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 전남, 전북, 대구, 서울을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한다.
202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전남이 49.5%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와 제주를 제외한 7개 도지역과 부산, 대구, 울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도 40%를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종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8.8%로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8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5%에서 2050년 9.3%로 7.8%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시도별로 보면 2050년 경북(12.2%), 전북(11.6%), 전남(11.6%) 등 8개 시도에서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85세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세종(5.8%)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할 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20년 38.7명에서 2050년 95.8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특히 전남은 130.4명으로 총부양비가 가장 많았다. 그 밖에 경북(127.2명), 강원(121.2명) 등 10개 시도가 100명을 넘어 부양자보다 피부양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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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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