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소위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농도가 0.15~0.2%인 만취상태가 되면 블랙아웃이 나타날 수 있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기억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해마사이의 연결이 끊어져 기억이 남지 않을 수 있다.
블랙아웃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반복적인 블랙아웃을 겪는다면 전두엽의 기능이 퇴행되며 알코올성 치매가 올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동의했다.
알코올성 치매란 전두엽 손상으로 탈억제 및 집행 기능의 손상이 자주 나타난다. 또, 기억 저하, 정신운동지연, 주의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 외에도 언어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로 인한 인지 저하가 진행되면 일을 계획하거나 결정하며 제대로 수행해 나가는 것이 어려워진다. 직업 활동, 사교 모임 등 사소한 사회활동에도 어려움을 느끼게 되며 나아가 대소변 가리기, 몸치장하기, 위생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이 갈 수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블랙아웃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를 하고 술을 천천히 마시고, 특히 도수가 높은 술을 빠르게 마시지 말아야 한다”며 또한 “주량을 정해놓고 마시지 말고 본인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술을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