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등 냉방기 화재로 5년간 12명 사망…“6~8월 주의 필요”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냉방기 화재는 총 1801건(에어컨 1168건·선풍기 633건) 발생했으며 94명(사망 12명, 부상 82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매년 360건 꼴로 냉방기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 픽사베이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는 더위가 시작되어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는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폭염이 기승부리는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에어컨 화재의 75.4%(1168건 중 881건), 선풍기는 63.7%(633건 중 403건)이며 구체적으로는 전선의 접촉 불량이나 손상·훼손으로 발생했다.

선풍기의 경우 과열, 노후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도 31.0%(196건)나 차지했다. 냉방기 화재는 주로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에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화재는 주로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에 많이 발생하는 편으로 오후 시간대 냉방기 사용 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과열을 고려한 단독 콘센트 사용을 비롯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실외기 설치 ▲전선 피복 훼손 여부 ▲내부 먼지 청소 ▲소음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선풍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내부 먼지를 충분히 제거한 후 날개 회전이나 소음, 타는 냄새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용 중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잠시 중단하고 열이 식으면 다시 켜도록 한다.

특히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을 널어두고 사용하면 모터의 송풍구가 막히면서 과열되어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전원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하고 평소보다 선풍기 조작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을 경우 억지로 조작하지 말고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데 올해는 사용 전 철저한 점검과 안전한 사용으로 사고 없는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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