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더욱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여름철 김밥 살모넬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해 다수의 김밥전문점에서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여름철 조리식품 위생관리 경각심이 커진 바 있다.
살모넬라는 닭, 달걀, 오리 등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 내에 퍼져 있는 식중독균이다. 37℃에서 가장 잘 자란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보통 6∼72시간 후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식약처는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을 만들거나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2017∼2021년) 발생한 살모넬라 환자 6838명 중 77%(5천257명)가 달걀이나 달걀 지단이 포함된 식품을 먹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밥 재료를 준비할 때는 햄, 달걀 지단 등 가열조리가 끝난 음식 재료와 단무지, 맛살 등 그대로 먹는 음식 재료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점에서는 김밥을 말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을 최대 2시간 이내에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
달걀 지단을 만들 때는 교차오염을 주의해야 한다. 교차오염은 식중독균에 오염된 식품·조리도구 등에서 다른 식품·식재료나 조리도구 등으로 식중독균이 전이되는 것을 말한다.
달걀을 깨고 난 뒤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해야 하고, 달걀껍데기를 만지거나 달걀 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설사나 복통 등 장염 증세가 있는 음식점 종사자는 증세가 없어진 뒤 2일까지는 조리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음식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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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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