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이 돋거나 추울 때 순간적으로 피부에 드러나는 닭살이 평상시에도 보인다면 모공각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

모공각화증이란 팔과 다리 등에 모공을 따라 작은 돌기가 나타나면서 외관상 닭살 모양의 피부를 보이는 질환이다. 각질 형성이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 모낭을 막은 각질 마개 덩어리 때문에 붉거나 갈색으로 보일 수 있다.

모공각화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호르몬에 의한 생리현상, 몸 안의 노폐물이나 독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발생할 수 있지만 통증과 간지러움, 전염성은 없다.

대개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사라지지만 보습에 신경을 쓰면 도움이 된다. 과하게 생성돼 모공에 쌓인 각질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기를 피하고 샤워 후 보습에 도움을 주는 크림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모공각화증을 손톱으로 뜯는 등의 자극은 삼가야 한다. 모공이 감염돼 모낭염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흉터와 색소침착이 생겨 외관상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질환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