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0~300㎜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수도권에는 호우특보 발효로 동부간선도로 등 도심 곳곳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날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과 한강 상류지역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 오전 9시 4분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6800t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계속돼 차량 통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부간선도로는 이날 오전 6시 43분부터 본선과 진입 램프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행주대교 남단에서 방화대교 남단 구간은 오전 6시 8분부터 물 고임 현상이 있다. 성산대교 남단에서 양화대교 남단 구간은 오전 6시 4분부터 1차로를 일부 통제 중이다. 또 청담대교 남단에서 잠실대교 남단 구간은 오전 6시 2분부터 물 고임 현상으로 도로 일부가 통행이 차단됐다.
충북 중·북부지역에는 밤새 1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주택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도내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증평 102.5㎜, 충주 72.2㎜, 진천 60.5㎜, 제천 58.3㎜, 괴산 54㎜,청주 25.9㎜, 단양 18㎜ ,보은 4.2㎜, 옥천 1.5㎜다. 증평에서는 이날 새벽 시간대 1시간동안 69.5㎜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8시30분까지 충북소방본부에는 가로수 전도와 주택침수, 투사유출 등 1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2시44분쯤 청주시 청원구 복현리 한 지하차도와 오전 3시33분쯤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 한 굴다리(통로박스)에서는 차량이 물을 잠겼다.
충남권은 서산 278.7㎜, 당진 242.5㎜, 태안 165.5㎜, 아산 163.5㎜, 홍성 114.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원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119를 통해 피해 신고 12건이 들어왔다. 이날 오전 4시 59분께 춘천시 서면 현암리 403번 지방도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2개 차로 중 1개 차로의 통행을 막고 도로관리사업소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평택과 안성에서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평택의 경우 이날 오전 4시 45분께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 위치한 한 공장의 옹벽이 유실 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0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표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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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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